스피치 불안감에 대한 잘못된 인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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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2-17 22:48 조회1,3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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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떨었으나 실제로 그렇게 보이는가

우리는 스피치를 할 때 자신이 많이 떨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다. 너무 떨어서 스피치를 망쳤다고 자책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이 많이 떨었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인가. 자신은 100% 떨었다고 느꼈으나 실제로 그렇게 보이는가. 분명 그렇지 않다. 긴장이나 불안감은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난다. 연설자는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 얼굴이 굳고 빨개지는 것, 혀가 굳어버리는 것 같은 느낌 등을 고스란히 느낀다. 그러나 청중은 연설자의 신체적 증상을 자세히 알 수가 없다. 심장의 쿵쾅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없고 혀가 굳어버리는 느낌을 직접 느낄 수 없다. 그래서 청중은 연설자가 느끼는 것만큼 실제로 긴장했다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연설자 자신에게는 긴장감이 3배 이상 확대되어 느껴지므로 굉장히 얼어버렸다고 생각하지만 청중의 눈에는 그렇게 긴장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해 클락과 웰스(Clark & Wells)는 불안감이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 위협상황에 처할 경우 그 상황에서 실제로 무엇이 일어나는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내적으로 주의력이 이동되어 자신이 경험하는 불안감이나 신체감각들에 과도하게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로 인해 실제보다 자기의 모습을 더 부정적으로 왜곡되게 지각하고 그런 자기상이 실제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계속 부정적인 자기개념을 강화하기 때문에 불안감이 가중된다고 하였다.
실제로 필자가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 즉 비디오 피드백을 통해 코칭해 보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비디오를 보기 전에 모든 사람이 자신은 스피치를 할 때 매우 긴장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스피치 한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여주면 대부분의 사람이 ‘왜 저렇게 떨지 않고 있느냐’고 자신 스스로를 평가한다. 스피치를 하면서 느끼는 긴장감이 고스란히 청중에게 전달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대체로 우리는 스피치를 하면서 자신이 헤쳐 나갈 수 있을 정도의 불안감과 느끼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스피치 불안감이나 긴장감이 생각한 것처럼 그렇게 심각하게 연설자 자신을 곤란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