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정의 1: 스피치는 정제된 공적 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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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3-21 18:56 조회2,0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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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피치는 정제된 공적 대화이다

  스피치는 좁은 의미에서 대중연설을 의미한다. 그러나 포괄적 의미에서 스피치는 대중연설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
  회의, 토의와 토론까지 아우르는 의사소통 방식의 하나이다.
  스피치가 의사소통의 한 방식이라면 분명 상호작용적 성격을 띤다.
  청중과 상호작용하면서 교감을 나누고 생각이나 의견을 공유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스피치를 단순히 대중 앞에서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
  대중 앞에서 말을 잘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스피치에 대한 오해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는 불안감이 없이 잘하지만 대중 앞에서 하는 스피치는 두려워하고 불안해 한다.
  대화는 한 사람과 나누는 것이지만 스피치는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다.
  그러나 스피치는 정제된 공적 대화이다.
  스피치는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이긴 하지만 매 순간 한사람과 나누는 대화이다.
  다만 그 대화 상대를 순간순간 바꾸는 것일 뿐이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있다 하여도 우리는 순간순간 한 사람과 눈맞춤을 해야 하고 집중해야 한다.
  결국 한사람 한사람과의 대화가 모여 스피치가 되는 것이다.
  스피치는 대중 앞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적인 성격이 강하다.
  대화는 많은 경우 두 사람이 편하게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사적인 성격이 강하다.
  스피치가 매 순간 한사람과 나누는 대화이긴 하지만 대중 앞에서 하는 대화이기 때문에 공적인 성격을 띠어야 한다.
  보다 정제된 말투, 정제된 몸짓, 정제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스피치를 대중연설이라고 받아들일 때는 불안감과 중압감이 커진다.
  하지만 스피치가 대중연설 형식을 띤 정제된 공적 대화라고 인식한다면 우리는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대화는 매일매일 우리가 하고 있는 의사소통이니까.
  대화를 하되 정제되게 하자. 그것이 스피치이다.